미디어 아트에 대한 텍스트를 읽고,
유투브에서 관련 영상을 보아도
미디어 아트의 개념이 머리 속으로 확 들어오진 않았다.
그래서 방문한 곳이 전라도 광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디지페스타]
결론부터 말하자면 재미는 있었다.
비즈니스적인 입장에서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는 오히려 미궁속으로 빠져버렸지만 !
디지페스타 입구의 티켓박스
: 손님이 없다 !
: 60세 이상 어르신들은 무료!
티켓 가격엔 분명 체험전 입장권도 포함된 것이겠으나,
현재까지도 (4/22) 체험전은 작품 설치중이다.
: 10000원에서 2000원이라도 빼주던가
: 티켓박스에서 공지를 해주던가
: 고객에 대한 배려나 미안함은 없는지? - 이거 보려고 서울에서 광주까지 내려갔단 말이다아~~~
입구에서 : 황혼연설님과 artemis양
광주에 도착하지마자 바로 식당으로 향했다.
여독을 풀겸 막걸리 1병을 나눠먹었다.
약간 알딸딸한 상태로 관람하게 되면 작품들이
3D로 보이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또한 그동안 다소 냉소적으로 미디어아트에 접근했는데,
내심 작품을 면대면하고 뭔가 가슴에 요동치는 것이 있었음 하고 바랬다.
: 내가 스스로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데 어찌 다른 사람에게 그것을 팔리오!
1층 주제전
텍스트와 유투브에서 이미 봐왔던 형태의 것들이지만
큰화면에서 큰소리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이었다.
어떤 작품들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느낌
공연장에서 공연을 보는 느낌을 주었다.
반면,
굳이 찾아가서 관람에 최적화된 환경에서 보지 않아도 되겠다 라고 느낀 작품도 있었다
미디어아트에서 미술관은 어떤 역할을 할까?
어떤 작품은 미술관에서 보는 것이 가치를 제공하지만
어떤 작품은 집에서 편하게 보는 것이 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을 듯 하다. - 기존 회화 작품과의 차별성
다만 집에서 재미있는 영화 드라마를 나누고
(나로서는) 알 수 없는 미디어아트를 볼까라는 의문이 든다.
일끝나고 집에 들어와서
영화한편 보면서 혹은 쇼프로를 보면서
맥주 한캔 한다는 것 (나로서는) 납득할 수 있다.
(나같은 사람은) 언제 미디어아트를 볼까?
휴식을 취하기 위해? - 더 머리 아프겠다
2층 루키전
도슨트 (작품설명해주는 사람들 : 처음 들어본 단어) 들이 매우 친절하다.
의도적으로 일행과 떨어져
작품을 감상했다.
10분 정도 탐색하다
유난히 더 친절해 보이는 도슨트에게 말을 걸었다.
작품 감상도 중요하지만
일하러 간거니깐...
한참을 설명을 듣다가
내가 물었다.
"...그래서....장사는 좀 돼요?"
장사가 안되고 있다.
파리 날린다. 이 거대한 구조물에 차라리 마트를 차리는게 돈이 되겠다.
욕을 먹을 소리란건 안다... 하지만 기획자들도 욕을 먹어야 겠다
세금으로 운영된다.
돈 많이 들어간다.
여기 투입될 돈 빼서, 차라리 무상급식에 투자하는게 좋겠다.
돈을 벌라고 이야기 하고 싶진 않다.
그들의 몫이 아니므로.
하지만 많은 사람이 찾아오도록 알려야 하지 않나.
이거도 장사꾼들의 몫인가? - 그렇게 될거 같다.
작가와의 만남
예상치 못하게 미디어 아트 작가와 작가지망생을 만날 수 있었다.
그 친절한 도슨트(게다가 미인)분이 소개시켜줬다.
그 작가와 작가 지망생은 이 곳에서
도슨트로 일하고 있었다!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어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런 상황이라는 걸 ...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1. 작품활동에서 기술적인 부분들은 어떻게 해결하나
2. 미디어 아트 작품을 팔아본적이 있는가
3. 작품활동에서 상업성은 배제하는 것인가
4. 정부나 기업체에의 후원을 받고 있나
5. 마케팅적 사고방식에서 작품을 만들 생각은 없나
6. 왜 미디어아트를 하나
7. 작품활동이 본업인지 취미인지
아주 귀여운 사투리로 성심성의껏 대답해 주셨다.
초면에 무거운 질문을 마구 날려서 죄송하기도.
뭔가 예술을 하는 사람은 처음 만나본 거라서....너무 재밌다!
내가 바쁘지 않음, 일끝나고 술한잔 하자고 하고 싶었으나.
집에 가는 길이 너무 멀어서....
같이 술 한잔 했으면,
예술계의 생리를 대강 알 수 있었을 텐데 / 흥미로운 사람인데
하는 아쉬움이 내내 남는다.
미디어 아트도 처음이지만, 작가에게 듣는 작품설명도 처음!
꼬뚜 문화예술독서토론에서
요런 작가들을 초청해 보면 어떨런지?
완전 재미있겠는데?
체험전과 무한도전 전
체험전은 공사중
무한도전전은 팬이지만...그 형아들 얼굴을.... 사진으로 또 볼필요는...
소녀시대전 이런거면 볼 듯.
: 비고객을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서 본연의 목적을 다시 생각해 보자
아주 러프하게
첫번째 고객 : 20~60대 여성들
두번째 고객 : 20~60대 여자들의 남친 남편
세번째 고객 : 남자 솔로
남자 솔로 중에서도 은근히 소녀시대 전 이런거 하면 올 사람 있을 듯
일본에서는 여러가지 미소녀들의 화보가 팔린다! 대한민국은?
미디어아트와 비즈니스 모델
현장에 와서 오히려 실망했다.
발현되지 않은 잠재력보다
썩어버릴거 같은 씨앗을 보았다.
작가주의:
1950~60년대엔 기업이 제품을 찍어내면 팔렸다.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지 못했다.
마케팅적 시각:
오늘날의 기업은 소비자가 원하는 걸 만든다
소비자가 원하지 않는걸 지맘대로 만들어 버리면 대개 망한다.
예술이 마케팅적 관점을 취하면 예술이 아닐거라는 이야기는
결국 작가주의도 아니고 마케팅적 시각도 아닌 제 3의 시각을 필요로 한다는 것 아닐까?
실망스럽지만 언제나 희망은 있다.
구원투수 artemis님이 해내실 것이라 믿는다.
(보너스 사진)